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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천원으로 떠난 순창 MAMA 투어, 숨은 역사와 치유 명소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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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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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마마투어를 통해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순창의 숨겨진 숲속 정원을 탐험할 수 있다고 해서 망설임 없이 다시 신청했습니다.”

전남 순천에서 왔다는 김주현 가족은 지난 16일 순창 쌍치면 일대에서 개최된 ‘2026 순창 MAMA 투어’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이 지역의 숨은 명소를 발굴하여 순창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순창 마을로 가는 마음여행’의 ‘마을’과 ‘마음’의 첫 글자를 따서 ‘MAMA 투어(이하, 마마투어)’라는 애칭이 붙여진 프로그램이다.

단돈 5천 원의 참가비로 순창의 깊은 역사와 청정한 자연을 함께 누리는 마마투어는 참가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반값 여행'보다 더 저렴하면서 값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당일 투어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인솔자의 안내에 따라 쌍치면 행정복지센터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투어 전용 풍경 버스에 몸을 실었다. 쌍치라는 지명은 1915년 당시 상치와 하치로 나뉘어 있던 지역을 통합하면서 유래한 것으로, 마을과 산, 그리고 강이 서로 마주 본다는 깊은 뜻을 품고 있다.

청정한 물과 맑은 공기, 그리고 발효에 최적화된 온도가 어우러져 조선 태조 이성계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순창 고추장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투어단이 처음으로 도달한 곳은 중곡마을 야산에 위치한 우암 송시열의 친필 암각서 유적지였다.

우암 송시열 150cm 대자 암각서, 300년 순창 역사 마주하다

향토 문헌에 ‘관수당 마롱암 암각서(觀水堂磨礱巖巖刻書)’로 등록된 이 금석문은 조선 후기 서예사의 중요한 시기를 대표하는 양송체(兩宋體)의 대가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직접 남긴 드문 유적이다.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송시열의 아우인 송시걸이 순창 군수로 재임하던 시절(1672~1675)에 이곳을 방문하여, 세속의 명리를 떠나 관수당이라는 정자를 짓고 유유자적하게 살아가던 제자 농암 김택삼을 위해 직접 바위에 글씨를 새겨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장에서 마주한 암각서는 높이 2m, 지름 4m에 달하는 거대한 바위 전면에 웅장하게 새겨져 있었다. 지상에서 약 150㎝ 높이에 세로 50㎝, 가로 240㎝ 크기의 대자로 힘있게 뻗어 나간 ‘관수당 마롱암(觀水堂磨礱巖)’이라는 행서체 본문과 그 왼편에 새겨진 ‘부녕김씨세천(扶寧金氏世阡)’이라는 해서체 글씨는 한눈에 들어왔다.

기자가 문헌의 기록을 토대로 송시열의 친필임을 증명한다는 ‘우암 서(尤庵書)’라는 낙관 글씨를 찾기 위해 바위 구석구석을 유심히 살폈으나, 육안으로는 쉽게 식별하기 어려웠다. 아마도 300년이 넘는 기나긴 세월 동안 야외에 노출된 채 비바람을 맞으며 석질이 약해진 탓에 미세한 글씨들이 마모되고 이끼와 잡초가 그 자리를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반면 뚜렷하게 남아 있는 대자의 강렬한 필치와 달리 세월의 무게 속에 희미해진 서명의 흔적을 찾아내는 과정은 문헌 속에 갇혀 있던 역사를 생생한 실체로 마주하게 만드는 묘한 긴장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안겼다.

이러한 야외 금석문의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송시열의 연고지가 아닌 순창 땅에 모각이나 번각이 아닌 친필 원본이 온전하게 전해진다는 사실 자체가 주는 역사적 가치는 현장의 참가자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전했다.

아울러 이곳은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마지막 전투 패배 후 재기를 노리다 동료의 배신으로 체포된 슬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여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전북 순창 제1호 민간정원 애재원, 850종 생태계 품은 치유의 숲

선비의 꼿꼿한 발자취를 뒤로하고 약 15분을 걸어 올라가자 이번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제1호 민간정원' 애재원이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마마투어가 이곳 애재원을 방문하게 된 이유는 인구 소멸 지역인 순창군의 작은 마을 투어를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여행지를 발견하고, 도심 거주자들에게 청정한 자연 속에서의 진정한 쉼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한, 마마투어를 통해 도심의 많은 아이들이 숲속에서 마음껏 흙놀이도 하고 다채로운 동물들과 교감하며, 자연이 주는 진정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게 장소를 내어준 애재원의 송현창 대표의 바람도 함께 담겨 있다.

애재원의 정원 내부에는 무려 850종에 달하는 다양한 꽃과 나무가 자라나고 있으며, 30여 종이 넘는 동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생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제초제를 쓰지 않아 자연 그대로 우거진 싱그러운 풀숲 사이를 거닐며 참가자들은 흰 염소와 앵무새, 그리고 귀여운 미니 돼지 등 다양한 동물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교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원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닭들이 풀숲 사이에 낳은 달걀을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꺼내보는 체험은 도심의 콘크리트 환경에 익숙한 이들에게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75년 부엽토 흙놀이와 보물찾기, 자연이 선사하는 생태 치유

애재원을 지나 위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가꾸어진 넓은 자연 놀이터가 나타난다.

그 입구에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공간입니다. 소중한 자녀가 다치지만 않게 돌봐주세요. 피톤치드 가득한 숲에서 모래가 아닌 진짜 흙으로 하는 흙놀이는 마음까지 치유해 줍니다. 이곳의 흙은 75년간 떨어진 낙엽이 발효되어 흙이 된 흙 중에서도 최고 흙인 부엽토 천연 흙입니다.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 만든 공간입니다. 아이들은 자연에서 배웁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마마투어 참가자들은 이 청정한 놀이터 공간에서 흥미진진하게 숨겨진 보물찾기 캡슐을 찾아내며 활기를 되찾았고, 숲속 피크닉 장소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준비된 샌드위치를 먹고 신선한 딸기 주스를 마시며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냈다.

가족과 함께 이번 투어에 참여한 김주현 씨는 현장 인터뷰에서 "다양한 동물들을 직접 만나고 교감하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 없이 무척 즐거워했습니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들 김찬영 군 역시 "동물들에게 직접 맛있는 밥도 나눠주고, 귀여운 미니 돼지를 울타리 앞에서 가까이 본 것이 정말 신기했어요. 특히 숲속에서 진짜 닭이 낳은 알을 보물처럼 꺼내본 순간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순창 마마투어는 단순히 정형화된 관광지를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관람을 넘어, 지역에 묻혀 있던 역사적 서사와 자연 유산을 여행자의 오감 체험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성공적인 로컬 투어의 방향성을 보여주었다.

75년이라는 긴 세월이 빚어낸 애재원의 부드러운 부엽토 흙길과 세월 속에 흐려진 송시열의 필적은, 바쁜 일상에 지쳐있던 투어단 모두의 마음에 짙은 치유의 여운과 잊지 못할 현장의 추억을 아로새겼다.

MAMA 투어란? 

3년 맞은 순창 마마투어, 11개 읍면 숨겨진 매력 걷는다

'순창 마을로 가는 마음여행', 일명 ‘마마투어’는 10개의 면과 1개의 읍으로 이루어진 작은 농촌 도시 순창 사람들의 삶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이다.

크지 않은 마을이지만 그 안에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삶의 이야기와 청정한 자연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지역의 작은 마을들을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사람과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껴보자는 취지로 지난 2023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다.

마마투어는 걷기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나, 지역 외부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순창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순창군 외 거주자로 참가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야외 도보 코스라는 특성상 안전한 여행을 도모하기 위해 어린이와 청소년 참가자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만 투어에 나설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이름난 대형 관광지를 스쳐 지나가는 일회성 관광 형태를 벗어나, 참가자들이 숨겨진 마을길이 가진 고유한 분위기와 교감하며 천천히 걷는 생태 친화적이고 서사 중심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장에서 투어를 기획하고 이끌어온 순창발효관광재단의 윤진역 팀장은 “3년 동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 인원이 많을 때도 있었고 적을 때도 있었지만, 사람들과 함께 순창의 이야기를 나누고 마을길을 걸어가는 시간 자체가 매우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또 “마을길이 가진 분위기와 참가자들의 여행 성향이 잘 어우러질 때 순창이라는 공간이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여행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순창발효관광재단은 앞으로 마마투어를 기관을 대표하는 '도보 여행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확고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가볍게 참여해 걸을 수 있는 정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단체 관광객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누구나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추어 순창을 경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지난 3년간 투어를 진행하며 직접 발굴하고 다듬어 온 마을길 코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 시간 트래킹 코스, 트래킹과 지역 특화 체험을 결합한 코스, 순창의 숨은 여행지 탐방과 트래킹을 더한 코스 등으로 여행 상품을 세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러한 체계적인 코스 운영을 통해 순창이라는 작은 도시를 단순히 차량으로 지나가는 곳이 아닌, 사람과 길, 자연의 이야기를 천천히 걸으며 온몸으로 느끼는 체류형 도보 여행의 명소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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